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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영초보는 영어문법보다 단어가 더 어렵다

by 느린기록 2026. 4. 27.

오늘은 그동안 미뤄두었던 문법 파트를 다시 정리하기 위해 도서관에 갔다. 평소보다 늦게 일어났지만 집에만 있으면 집중이 잘 되지 않을 것 같아서 공부 환경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도서관에 도착해 보니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고, 일반 열람실보다는 독서실 쪽이 더 집중하기 좋을 것 같아 그쪽으로 이동했다.

 

독서실은 완전히 조용한 분위기였고, 많은 사람들이 각자 공부에 집중하고 있었다. 공기가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주변 분위기 덕분에 자연스럽게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런 환경은 혼자 있을 때보다 확실히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오늘 공부한 내용은 영어 기초 문법 중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었다. 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 수식어처럼 문장의 구조를 이해하는 내용으로, 난이도 자체는 높지 않았다. 이전에 강의를 통해 한 번 들었던 내용이기도 해서 개념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게 다시 정리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 문법을 이해한 상태에서 예문을 보거나 문제를 풀려고 하니, 예상과 다르게 진행이 잘 되지 않았다. 이유를 생각해 보니 문법이 아니라 단어에서 막히고 있었다. 문장 구조는 보이는데, 단어 뜻을 몰라서 해석이 끊기는 경우가 반복되었다.

 

특히 한 챕터를 기준으로 봤을 때, 문법 설명보다 단어의 양이 훨씬 많다는 점이 체감되었다. 문법은 몇 페이지 정도로 정리되어 있지만, 그 뒤에 나오는 단어와 예문, 문제에 포함된 어휘는 훨씬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었다. 결국 문법을 이해하는 시간보다 단어를 확인하고 외우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이 부분에서 공부 흐름이 크게 느려졌다. 단어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문제를 풀 수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단어를 찾아보고 외우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다. 처음에는 문법을 중심으로 공부하려고 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시간을 단어 정리에 사용하게 되었다.

 

결국 오늘 공부 시간의 대부분도 단어 암기에 집중하게 되었다. 약 2시간 30분 정도를 앉아서 단어를 정리하고 외웠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단어 하나하나를 확인하고 의미를 익히는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진도가 빠르게 나가지 않았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다 보니 허리에 부담도 느껴졌다. 중간에 쉬었어야 했지만, 흐름이 끊길 것 같아서 계속 앉아 있었던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 경험을 통해 단어 암기를 할 때는 시간 분배뿐만 아니라 휴식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느꼈다.

 

도서관에서 목표했던 만큼 단어를 모두 외우지는 못했다. 남은 단어를 계속 외울지 고민했지만,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억지로 이어가는 것보다 정리하고 돌아오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짐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온 후에는 2강 문제를 풀어보았다. 문제를 풀면서 다시 한 번 느낀 점은, 틀린 이유가 대부분 단어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문법 구조를 이해하고 있어도 단어를 모르면 결국 정답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이 경험을 통해 공부 방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문법을 중심으로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실력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단어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으면 문법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초보 단계에서는 문법과 단어를 분리해서 생각하기보다, 단어를 충분히 익히면서 문법을 함께 적용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어를 모르는데 문법만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은 실제 문제 풀이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늘은 리스닝까지 진행하지는 못했지만, 공부를 하면서 중요한 부분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었다. 단순히 계획한 양을 채우는 것보다, 어떤 부분에서 막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앞으로는 공부 계획을 조금 더 현실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한 챕터를 공부할 때 문법만 빠르게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단어에 충분한 시간을 배분해야 할 것 같다. 하루에 한 강씩 진행하더라도 단어 암기와 문제 풀이를 함께 병행하는 방식으로 루틴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또한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기보다는, 일정 시간마다 쉬면서 효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꼈다. 오늘처럼 한 번에 오래 앉아 있는 방식은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공부 속도는 느리고 부족한 점도 많지만, 이렇게 직접 경험하면서 방향을 수정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법보다 단어의 비중이 더 크다는 점을 체감한 만큼, 앞으로는 단어 학습에 더 비중을 두고 공부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