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저번에 화가 조금 올라온 상태로 아이폰 se2를 꺼버렸다고 글을 썼었다. 의도적으로 덜 사용해 보는 것. 그게 완전히 끄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할 때만 켜고 평소에는 꺼두는 방식이다.
대신 집에서는 아이패드를 더 자주 사용하기로 했다. 카카오톡도 처음으로 아이패드에 설치해서 사용해봤는데, 생각보다 불편함이 크지 않았다. 급한 전화가 올 일도 거의 없기 때문에, 메신저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때 알게 된 건데 아이패드에 카카오톡을 켜면 굳이 뭐 백업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다. 왜 몰랐지?
외출할 때는 상황에 따라 아이폰을 들고 나갔다. 예를 들어 음식을 사러 가거나 잠깐 나갈 때는 폰이 필요하긴 했다. 다만 평소처럼 계속 켜두는 게 아니라, 필요할 때만 켜는 식으로 사용했다. 엘리베이터에서의 경험도 인상적이었다. 어차피 전파가 잘 잡히지 않는 공간이라서, 그 안에서 폰의 전원을 다시 누르는 행위가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1층에 도착할 즈음에 폰을 켜면 딱 맞게 사용할 수 있어서 나름대로 효율적이라고 느껴졌다.
이와 함께 폰 케이스도 바꿨다. 원래는 카드 수납이 가능한 두꺼운 케이스를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얇고 검은색의 슬림한 케이스로 교체했다. 물리적으로도 간소화되면서, 전체적으로 ‘덜 들고 다니는 느낌’이 들어서 만족도가 높았다.
이렇게 사용 방식을 바꾸다 보니 배터리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 것 같았다. 자주 사용하지 않으니까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 느낌이 거의 없었다. 물론 장시간 외출하거나 멀리 나갈 때는 다를 수 있겠지만, 일상적인 범위에서는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고민이 생겼다. 집에 돌아와서 폰을 꺼두려고 하면, 평소에 사용하던 앱들이 계속 신경 쓰였다. 특히 중고 물품을 올려둔 당근마켓이 계속 떠올랐다. 혹시 메시지가 왔을까, 가격 문의가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폰을 계속 확인하고 싶어졌다.
결국 폰을 끌지 말지 고민하다가, 차라리 당근마켓에 올린 물건을 잠시 내려두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중간하게 신경 쓰이면서 계속 확인하는 것보다, 아예 정리하고 나중에 다시 올리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
물건을 빨리 정리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망설여지긴 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게 더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해보니 단순히 기기를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습관 자체를 바꾸는 과정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아이패드는 생각보다 편한데 무거워서 휴대성이 적다 보니 집에서도 한자리에서 쓰게 된다. 핸드폰처럼 이것저것 깔아서 같은 용도로 사용하면 이것도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데 아직 며칠 된 것도 아니라서 과하게 사용하게 되지 않는 것 같다. 딱 강의 듣고 필요한 카톡만 보았다.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사용을 이어가면서, 나에게 맞는 균형점을 찾아보려고 한다. 그 앞이 언제까지 일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마트폰 사용 줄이면서 생긴 변화와 불편한 점 (아이폰se2 사용 줄이기 5일차) (0) | 2026.04.23 |
|---|---|
| 2026년 아이폰SE2로 살기 4월 19일차 (0) | 2026.04.19 |
| 아이폰se2 배터리가 빨리 닳는 이유와 해결 방법 (0) | 2026.04.17 |